PRE-A 라운드를 돌고 있는데 심사역분들이 거절 이메일에 코로나 이야기를 하시길래 이상하게 덜 상처받는 느낌이 들었다. ‘아, 그래 요새 다 힘들다더니 .. 역시 VC들도 힘들구나. 코로나가 문제야!’
지표가 잘 안나온다. 오프라인 밋업 중심이던 비즈니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2월 3월, KPI가 폭락이다. 코로나가 문제야!
속은 타들어가지만 뭔가 안일해 진다. 얼른 이 지긋지긋한 바이러스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분명 모든 것이 회복될거야. 지금은 일단 코로나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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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열심히 할 좋은 핑계가 생겨버린 샘이다. 요새는 뭐든지 잘 안되면 코로나 때문이라고 해버리면 된다.
![](https://static.wixstatic.com/media/edfafb_e435075189924dceb45a5c3e815c6885~mv2.png/v1/fill/w_938,h_764,al_c,q_90,enc_avif,quality_auto/edfafb_e435075189924dceb45a5c3e815c6885~mv2.png)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냥 둘러댈 때 사용하는 것이 핑계다.
사실 우리 서비스가 미친듯이 돈을 잘 벌고 있었다면 VC가 코로나고 뭐고 거절할 이유가 없다. 그만큼 매력이 없었을 뿐. 떨어진 KPI를 다시 올리려니 막막하니까 불가항력의 바이러스 탓을하며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여태까지 겪었던 어려움과는 조금 다른 종류의 허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극복못할 건 없다. 창업 이 후 단 한 번도 어려움이 없던 적이 없다. 도저히, 어쩔 수가 없이 끝내 극복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당장 이 것을 핑계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전세계가 패닉이지만 핑계는 계속 핑계로만 남아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든 넘어가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해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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