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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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는 알렉스가 되어 뭘 얻고자 했을까. 행복과 진리를 오롯이 자신의 언어로 정의하는 것? 아니면 그 여행은 단지 사회 구조에 대한 반항이었을까?
바라던대로 모든 것들에서 떠나 자연 속에서 홀로 살게 되었지만 결국 그는, 오직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만 행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숨을 거뒀다. 행복을 자신의 언어로 정의하는 것은 성공했으나 추구하지 못했다.
제도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보기엔 한심한 죽음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니 사회구조에 대한 반항도 실패한 샘이다. 무엇을 위해 떠난 여행이든 끝내 비극이 됐다.
하지만 그 여정은 가끔 행복했다. 불행한 가족에서 벗어난 알렉스는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웃을 수 있었다.
2015년, 첫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유럽여행을 떠났다. 낯선 거리를 걸으며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멋진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보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그 사진을 전송할 때 더 행복했다. 나는 그 이후로 혼자하는 여행의 흥미를 크게 잃었다.
도시와 사회는 인위적인 것 같지만 어쩌면 가장 자연스러운 것 같다. 어울림은 본능이다. 혼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이미 수 백만년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태 되었을 확률이 크다.
행복이든 슬픔이든 어떤 감정이든지 밖으로 꺼내 말하고 나눠야 그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그 전에는 사실 그 것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조차 난감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나의 것들을 말하고 또 그들의 것들을 듣는 것, 즉 어울림, 소통, 공유. 이런 가치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여운에 잠기게 해준 인생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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