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리처드도킨스와 조던피터슨

오랜만에 여유롭고 편하게 쉴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


꽤 오래전에 읽은 책, 이기적유전자를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서 첫번째 챕터로 돌아갔다가 문득 이 사람의 글이 아니라 음성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유튜브에 한국어로 그의 이름을 검색했더니 꽤 좋은 영상 자료들이 번역되어 업로드 돼 있었다.


그리고는 우연히 조던피터슨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리처드도킨스의 무신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었다. 왜 이 클립들을 이제 발견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사실 조던피터슨의 꽤 많은 유튜브 영상을 이미 시청했다. 그의 지식과 언변,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모든 콘텐츠를 좋아한다. 또 12가지 인생의 법칙도 물론 재미있게 읽었다.


오늘은 유튜브에서 조던피터슨, 리처드도킨스를 검색하며 한 3시간 정도 눈이 빨개지도록 집중해서 영상을 봤다. 더 이상 이 복잡한 문제들을 고민하기 위한 에너지가 고갈 된 것 같아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이론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완전히 바꾸어놨다. 나는 이 책의 리뷰를 블로그에 쓰는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그 날은 굉장히 의미있는 날이 될 것 같다. 사실 오늘 다시 첫번째 챕터로 돌아간 이유는 제대로 리뷰를 하려면 한 번 더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나는 도킨스 인터뷰에 대한 유튜브 영상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는 많은 사람들, 존재에 대한 궁금증으로 며 칠 밤을 새운 경험이 있지만 그것을 내 인생을 바쳐 학문적으로 연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사람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자들에게 감사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yZNjJ1giOh0&t=2s


여러 권의 관련 책을 읽고, 또 위의 토론 영상을 다 봤는데도 무엇이 옳다, 아니 옳은 것 같다 정도의 결론도 내리기에 너무 부족하고 용기가 없다. 그렇다고 말하는 순간 제기될만한 반론에 답변할 이렇다할 지식이나 잘 정리된 논거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죽기전에 이 어마어마한 문제(저 둘이 이야기 하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문제가 정확이 무엇인지 정의하기에도 어려운 그 문제들)에 대해 나만의 해답을 내리기 바란다.


아직까지는 내일 출근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고민한 결과들을 내 언어로 적어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조회수 7회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