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내 일이 재미있는 이유

올해 추석은 꽤 길었는데, 쉬면서 불안한 마음이 계속 들었다. 올 해 초 설 연휴에 한창 바쁠 것을 예상했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 때문에 9개월 굉장히 헤맨 것 같다는 생각이 불안하게 다가온 것이다. 연휴 막바지에 공동창업자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출근하자고 했다. 일요일 저녁 5시쯤 모였다.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 동의했고, 그러면 아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결론에 달했다. 2시간 동안 쉬지않고 토론하고 수 많은 국 내외 서비스들을 함께 찾아봤다. 아웃라인이 나오자 모든 팀원들의 더 풍부한 생각들을 보태기 위해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전체 회의를 열었다. 좋은 뼈대에 살이 붙고 모두가 동의할 만한 재미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가 우리들 머리속에 탄생했다.


이제 그 서비스를 실제로 만들면 되는 문제만 남았다.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바로 개발에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딱 3주 만인 지난 주에 금요일에 ‘콘텐츠 상점’을 론칭했다.


나는 이런 부분에서 스타트업이 재미있다고 느낀다. 어려우면 함께 머리를 모아 고민해서 해결책을 찾아낸다. 그리고는 바로 실행에 옮겨본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이 세상에 나오고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을 위해 더 편하고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어가면 된다.


카페를 창업하거나 음식점을 시작한다면 임장부터 시작해서 부동산 계약, 인테리어까지 적어도 수개월은 있어야 첫번 째 손님을 맞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주말사이 콘텐츠 상점에 벌써 구매가 일어났다. 금요일 오후에 서비스를 론칭하자마자 첫번째 결제가 있었는데, 팀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들도 어느정도 내가 느끼는 이 일에 대한 재미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내일 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세상에 내놓은 ‘콘텐츠 상점’을, 고객들을 위해 더 편하고 재미있게 만들지 머리를 맞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조회수 9회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