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고 하자. 이제 이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생각한다.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할까? 매일 고민하고 힘들어한다. 밤마다 힘들다. 아무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어떤 날은 날아갈 듯 기쁘다. 그 사람이 당신을 향해 웃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차가워진 반응에 다시 절망감에 빠진다.
우리가 고통 받는 순간을 돌이켜보면 대부분 그 원인은 도저히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과 집착이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지원한 회사에 떨어지지는 않을까? 투자를 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등
나는 고통 받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하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내 과제)과 할 수 없는 것(타인의 과제)을 분리한다.
타인의 과제에 미련을 버린다.
내 과제에 집중한다.
타인의 과제에 대한 걱정은 결국 답이 없기 때문에 효용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 짓고 내 과제에 집중하며 타인의 과제에 미련을 버리면 대부분의 고통이 줄어든다.
내가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금 더 외모를 가꾸어볼까, 지식을 쌓아볼까, 아니면 꿈을 향해 뛰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지는 않을까?
내 과제 대해서는 나를 중심으로 질문하고 그 것에 대한 답을 하나씩 실천해 가면 된다. 달라진 나의 모습을 사랑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다. 이제 매일 밤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고 고통 받을 필요가 없으니 물리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생겼다.
지원한 회사에서 날 뽑는 것도, 투자사에서 우리 회사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는 것도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그들의 결정이고 그들의 과제다. 나는 그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 과제를 정리하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러면 결과에도 순응하게 된다.
타인의 과제에 미련을 버리고 내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이렇게 생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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