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모자를 눌러쓰고 무작정 나와서 뛰었다. 오늘도 뛰었어야 했는데, 어제 거의 12시간을 일하고, 모기 때문에 2시까지 잠을 설쳤다는 것은 나름 설득력있는 핑계라 생각하고 하루 쉰다. 대신 오늘은 책을 좀 읽다가 이 글을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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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mall wins 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종 목표(a big win)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여러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중간 중간 보상이 없다면 지쳐 포기하기 쉽다. small wins 가 필요하다. 큰 목표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작은 성과들. 하나씩 이뤄가며 스스로에게 ‘잘 했어. 역시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준다. 그럼 나는 으레 이기는 사람이 되어있다. 조금씩 이뤄내는 습관의 시작인 것이다.
아침에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하루의 시작을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이뤄내는 것’으로 채우는 일이다. 일정 거리를 목표로 잡고 뛰는 것, 책을 조금 읽는 것, 글을 쓰는 것, 명상하는 것. 무엇이든 해내면 그날은 달라진다. 뛰다가 힘들어서 좀 걸었거나, 책을 읽다가 집중을 잘 못해서 내용을 놓쳤어도 상관없다. 그저 무엇인가를 작게 시도하고 완료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오늘도 고작 10페이지 정도 책을 읽고 세 문단을 썼지만 뭔가 뿌듯하다. 침대에 그대로 누워 나와 상관도 없는 뉴스 기사를 읽거나 SNS를 둘러봤을 시간에 이렇게 뭐라도 했으니 오늘 하루도 성공적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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