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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률이, 소원이 그리고 캥거루
고등학생 때부터 큰 전지에 적힌 대학교의 순위를 본다. 높은 순위의 대학교에 진학하려 밤을 샌다. 그렇게 몇 년을 고통 받던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면 그 순위대로 사회에서 평가된다.그래서 그들도 다시 그렇게 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순위가 있다는 것은 평가의 기준이 있다는 말이다. 어려서부터 순위와 경쟁에 익숙한 사람들이 세상에 가득 차면 그 사회에는 옳고 그름이 생긴다. 상위권 옳고, 하위권 그른 것이 된다. 서울 대학 옳고, 지방 대학 그르다. 대기업 옳고 중소기업 그르다.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우리말 중, ‘다르다’와 ‘틀리다’의 구분이 있다. ‘다름’의 반대말은 ‘같음’이고 ‘틀림’의 반대말은 ‘맞음’이다. 한마디로 나와 같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지 틀린 사람들이 아니다. 옳고 그름은 없다. 정답이 없는 이상, 오답은 없다. 그냥 다 복수 정답이다.
수많은 ‘다름’들이 그 것 자체로 존중 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준비, 땅 하고 뛰는 경주 같은 인생이 아니라 각자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앉아 쉬는 나른한 날의 산책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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