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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ltwald, Switzerland

벨기에서 11시간 운전해서 달려간 곳.

어딜갈지 고민하다가 구글에서 검색한 스위스 사진 한 장에 반해 바로 차를 렌트해 버렸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갔으면 더 편하게 갔겠지만, 유럽에서 운전을 꼭한 번 해보고 싶었다. 유럽사람들이 어떻게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다니는 지도 궁금했고, 다른 여행자들이 가보지 못한 숨겨진 여행지를 찾아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리다가도 옆에 멋진 마을이 하나 있으면 핸들을 틀었다. 스위스 이젤발트는 그렇게 발견했다.


그리고 초록빛 호수와 그 것을 둘러싼 알프스산맥을 보는 순간 거의 하루 꼬박 쌓인 운전의 피로가 거짓말처럼 날아갔다.


호주에 있을 때부터 멋진 자연경관을 많이 봐왔다고 생각했는데 거대한 산맥과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호수에 말을 잃었다.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는데, 자연과 어우러진 삶에 매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들이 자랄 땐 플레이스테이션이든 시네마든 그런거 몰랐다며, 오직 수영, 사냥, 등산 같은 스포츠를 즐기며 자랐다고. 나만한 청년이 다섯 살 때 처음 TV를 샀는데 그 것 도 흑백이었다니 말다했다.


사람도, 물도, 공기도 놀라울 만큼 맑고 깨끗했던 곳

꼭 다시온다. 다짐하면서 목적지 없이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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