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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sinki, Finland

헬싱키 시내에서 인근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탔고, 화장실에 갔다가 핸드폰과 지갑을 두고나왔다.

핸드폰은 최신 기기이고, 지갑에는 카드와 적지 않은 양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바보같이 난 그것도 모른 채 페리 갑판 위에서 신나게 바다 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20분동안.

사진을 막 찍다가 아, 이 순간은 동영상으로 간직해야겠다 싶어서 핸드폰을 찾으려 했으나 없었다. 하늘이 하얘졌다.


그 때,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뭐 잃어버린거 없냐고 물으시고는 지갑과 핸드폰을 건내주셨다. 날 찾아 다니느라 고생하셨다고 했다. 북유럽 사람들의 삶의 여유를 몸소 경험했던 순간이었다.


관광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으나, 유럽의 어느 유명한 도시 못지않게 여행자들에 대한 배려가 도시 구석 구석 묻어있는 것을 보고 연이어 감탄했다.

한 나라의 수도인데도 어딜가나 한산하고 조용해서 혼자 여행하기 안성마춤인 도시인 것 같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비싼 것만 빼고는 기대 이상의 도시.

삶의 질을 평가하여 국가들을 줄세우는 것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진 않지만, 왜 북유럽 국가들이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지 알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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