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명상을 시작했다. 책도 읽어보고 유튜브 영상도 찾아가며 마음수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됐다.
![](https://static.wixstatic.com/media/edfafb_8218997cde4e4dc79c997d0162bf1c7d~mv2.png/v1/fill/w_980,h_735,al_c,q_9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edfafb_8218997cde4e4dc79c997d0162bf1c7d~mv2.png)
설명하기 힘들지만, 뭔가 마음이 가라앉아있는데, 시야는 넓어진 것 같고,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마법같은 감정 조절 기술이 생겼는데, 다름이 아닌 심호흡이다.긴장하거나 정신없이 붕 떠있는 느낌이 들 때 코로 힘차에 숨을 들이쉬면 청소기처럼 내 주변에 흩어져 있던 정신들이 심장쪽으로 쭉 모여드는 것 같다. 그리고는 다시 시작점을 정렬하여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매일 아침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세우는 것은 여전히 힘들다. 가끔 잠이 안오는 밤에 이제 곧 모든 것이 망할 것 같은 두려움이 머릿속을 채우는 경험도 여전히 한다.
그래도 가장 다행인 것은 처음보다 훨씬 더 아침에 명상으로 보내는 10분이 짧게 느껴지고 스스로 즐기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한 2분 지난 것 같은데 알람이 울려서 당황했다. 아직 명상하는 도중에 잡생각도 많이 들고 너무 피곤하거나 주말이 되면 skip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1년은 꾸준히 계속 할 것 같다.
내년 가을에 다시 후기를 적을 건데, 그 때도 아주 조금만 나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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