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감히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얕게는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게 말하자면 주변사람들이 나의 선한 영향을 받아 더 나은 삶을 살게 되길 바랐다.
그 목표는 이제 그만 내려놓기로 했다. 그것은 내가 더 이상 자기계발서를 잘 읽지 않게 된 이유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성공한 사람의 자기계발서는 독자들로 하여금 성공을 나름대로 정의하는 인생의 큰 재미를 누락하게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에서 삶은 풍요로워지는데, 마치 내가 이룬 성공이 너도 이뤄야 하는 성공인 것처럼 다짜고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에서 흥미가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내가 아무리 뭘 이뤄낸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뭐 부러워하든 말든, 자서전 따위는 쓰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교훈을 주려고 떠드는 사람은 멋이 없어진 것이다. 차라리 내 삶을 소설처럼 들려주는 이야기꾼이 되면 좋겠다.
나의 40대는 누군가에게 큰 귀감이 되진 않더라도 매력적인 여러 조연들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희극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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