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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어쩌고 저쩌고
여기 저기서 하도 떠들어대서, 내가 뭐 한마디 덧 붙이는 것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최근 바이브코딩을 시작하며 느낀 감정들을 도저히 기록하지 않을 수가 없다. PM이 만든 서비스 기획안을 넘겨받아 디자이너가 와이어프레임을 짜고, 다같이 모여 피드백을 주고 받은 후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된 피그마 화면을 보며 개발자가 코딩을 했던 일련의 과정이, 2시간 정도의 채팅으로 진정 대체되는 날이 온 것이다. 이제는 누구나 자연어로 디자인, 코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클로드 코드나 구글 안티그래비티와 같은 놈들과 잠깐만 이야기해봐도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IT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처음 느끼는 허탈감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동시에 가슴 뛰는 설렘도 느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외부 투자금을 신규 인력의 인건비로 사용해왔고, 팀이 커지며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는데, 이제는 인력이 늘지 않아도 다양한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풀어낼
2일 전
2026년 마흔이 되었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마흔이 되는 순간은 사실 조금 기다렸다. 오래 전에 공자 선생님이, 이 즈음이 되면 세상의 여러 유혹에서 자유로워 질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 나는 보통 사람들보다 욕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욕심이 많으면 여러 유혹에 취약하다. 세상의 유혹은 욕심을 부추기고, 그 욕심을 채워나가고자 스스로를 밀어붙여야 한다. 하지만 결국 알게 되는 것은 나의 부족함, 욕심의 과함이다. 가끔은 생각하기도 한다: 그 끝에 별 것 없지 않을까? (목적주의는 이렇게 허망하다) 유혹만 없으면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불혹'이 뭘 뜻할까? 공자님의 속 마음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불혹에 이른다는 것은 세상에 현혹되지 않고 내 중심대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상태가 아닐까 생각했다. 40년이나 살았으니, 넓어진 식견만큼 더 많은 유혹이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나 다
2월 23일
[책] 미니멀리스트 창업가
수백억 투자유치, 유니콘, M&A, IPO와 같은 키워드는 똑똑하고 욕심 있는 사람들을 스타트업 씬으로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스, 배달의민족, 에이피알과 같은 극 소수 사례의 화려한 이야기에 가려진 ‘적당한 성공’은 거의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평가절하 되어있다. 사힐이 10년 전에 창업한 검로드는 유니콘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연 수백 억원의 거래액과 수십 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만명의 창작자들이 사랑하는 좋은 서비스로 남았다. 그리고 그는 모든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사힐이 그저 그런 성공에 만족하며 정신승리를 한 것이라고 비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그가 깊은 삶의 교훈을 깨달았다고 느꼈다. 그것은 세상의 잡음과 유혹에서 벗어나 내가 만들고 있는 세계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나아가는 용기다. 모든 비즈니스는 나름의 역할이 있고, 크고 작은 영향력을 갖는다. J커브 성장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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