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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사람처럼 보이기
는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처음 보는 사람에게 뭐 좀 되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짜치는 미사어구를 붙여대는 나를 볼 때면 증말 꼴보기 싫어 죽겠다. 특히 일하다가 처음 대면한 사람에게 좁밥으로 보일까 봐 엄청 두려운가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자신 있게 뱉고, 평가는 청자에게 맡긴 채 쿨하게 다음 할 말을 고르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참 어렵다. 오늘도 이불킥을 좀 할 것 같아.. ㅂㄷㅂㄷ
3시간 전
창작 할당량
최근 바이브코딩에 몰입한 나머지 주말에도 일찍 잠에서 깬다. 컴퓨터 앞으로 와, 사무실에서 못다한 작업을 이어 한다.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플랫폼 곳곳의 불편함을 내 손으로 수정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재미있다. 이전에는 조금 달랐다. 책을 읽고 기억에 남을만한 구절들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내 문장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다. 혹은 문득 떠오른 영감을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해뒀다가 깊이 사유해보고, 그 역시 활자로 옮겨두면 재밌었다. 그 글들을 다시 읽어보는 것도 즐겼다.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쿨에디트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놀았다. 좋아하는 노래를 소리바다 같은 곳에서 다운받아 보컬을 삭제하고 거기에 내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효과도 넣어서 제법 그럴듯한 음원을 만들어냈다. 더 어릴 때는 장난감들을 가지고 복수극을 만들곤 했다. 방 안에 들어가 몇 시간을 안나왔다. 집에 있는 장난감을 모두 모아 역할과 이름
6월 28일
일하기와 만들기
생각해보면 나와 우리 팀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며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일은 사실 제품이 알아서 한다. 그것도 24시간 동안 전세계의 고객들을 만나 열심히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우리는 만든다. 제품을 만들고 고친다. 만드는 것과 일을 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 왜냐하면 일은 소모적이고 만드는 것은 생산적이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할 때, 그 것이 결국 어딘가에 남아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는 것인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 예상하지 못한, 일시적인 성과는 오히려 경계해야한다. 그 것은 온전히 운이거나, 노동력을 갈아낸 일의 성과일 확률이 크고, 휘발성이 높으며 재현하기 어렵다. 곧, 지속하기 어렵다. 반면 잘 만들어두면 그것이 남아 결국 자산이 된다. 우리가 만들어낸 제품이 점점 나아지면 서비스의 질이 좋아진다. 그것이 반복되면 복리의 축복을 누를 수 있다.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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